23일 서울시-노원구-한국전력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업무협약’ 체결

▲ 사슴아파트3단지·매봉어린이공원 내 송전철탑
[원데일리] 서울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노원구청에서 노원구·한국전력과 함께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가공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에 대한 기관 간 업무협력 및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가공 송전선로는 의정부에서 노원구를 경유하여 성북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로 송전철탑 21기가 설치되어 있다. 송전철탑이 아파트 단지 내를 통과하고 학교, 어린이공원 인근에 설치되어 주민들은 안전사고 우려 및 전자파 위험, 열악한 교육환경 등을 이유로 꾸준히 지중화를 요구해왔다.

또한, 특고압 송전철탑으로 인해 도시경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낙후되고 위험한 이미지로 지역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왔다.

2007년 4월, 주민 2,273명이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주민들은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지중화를 요구해왔다. 송전선로 지중화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어 그동안 사업 추진이 부진하였으나 이번 협약을 토대로 사업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17년 9월 노원구에서 한전에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을 신청, 한국전력의 지중화사업 심의 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서울시 투자심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8월 23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식은 각 기관을 대표하여 서울시 강태웅 행정1부시장, 노원구 오승록 구청장, 한국전력 조택동 서울지역본부장이 참여하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한 노원구 지역구 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축하한다.

올해 9월 한국전력공사에서 송전선로 지중화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20개월의 용역기간을 거쳐 2021년 4월에 공사를 시작, 2027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구간은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하여 2025년까지 지중화를 완료하고, 1구간은 2027. 12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전선로 지중화에는 총 909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으로 비용은 한전에서 50%를 부담하고, 서울시와 노원구가 각각 25%를 부담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한국전력에서 우선 부담하고, 서울시와 노원구는 공사 준공 후 5년간 무이자 균등분할방식으로 납부한다.

이번 협약은 노원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낙후된 동북권 지역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노원구, 한국전력공사 및 지역구 국회의원·시의원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상생을 위한 협업의 결과물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2026년부터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활용하여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동북권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혁신성장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중화 사업 완료 후 창동차량기지 부지는 선도기업 및 혁신성장기업을 유치하고, 지역대학연계 스마트 리빙랩, 업무지원시설 등 기업간 상생과 협업을 통한 일·놀이·문화가 공존하는 융·복합 혁신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을 통해 20여 년간 지속돼온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주거환경 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도시경관 개선과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로 동북권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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