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일리=이유리기자] 4.19 혁명 59주년 기념일인 19일 대전 배재대 정문 앞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놓고 찬반 집회가 열렸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배재대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이에 반대해, 배재대 이승만 동상 지키기 위한 모임 자유시민연대 등 참석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만 동상 철거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먼저 철거를 주장하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들은 "교육의 전당인 배재대에 역사를 부정하면서까지 이승만 동상을 세워놓은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배재대는 학생들에게 헌법까지 무시하면서 이승만을 본 받으라고 교육시키고 있는가"라며 "다수의 건전한 상식과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역사 앞에 당당하게 서며 헌법을 존중하는 자세로 합심해 하루빨리 이승만 동상을 철거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반대해 자유시민연대는"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조작하는 역사청산이 시도되고 있다""이승만을 괴뢰로 단죄하고 묘를 파내라는 역사 날조가 공중파를 타고 있으며, 대전의 이승만 동상 철거 공동행동이라는 단체가 민간 사립대 교정의 동상을 치우라고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 이승만 박정희 동상을 역사에서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한편에선 또 다른 우상인 소녀상과 세월호를 성역화 해 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라며 "선대가 세운 기념동상을 철 지난 이념의 노예들이 철거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이날 기자회견 전부터 몸싸움을 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잠시 동안 상대편을 향한 욕설이 난무하면서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현장을 관리했지만 양 측의 몸싸움은 막지 못했다.

한편 배재대는 동상 철거와 존치는 기증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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