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일리=이태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일부로 임직원 직급체계와 호칭을 단순화 하는 등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사제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추구하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미래산업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일반직 직급은 기존 직위와 연공중심의 6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됐다. 이에 따라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되며, 호칭은 더욱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단계로 통합된다.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키로 했다.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절대평가로 평가방식을 변경한 이유는 단순히 평가 관점에서 벗어나 직원육성 관점의 성과관리와 상호협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 기아차는 기존 상대평가체제에서는 불필요한 경쟁과 비율에 따른 평가등급 할당으로 평가왜곡현상이 불가피했으나, 절대평가체제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절대평가 도입과 함께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동료간 업무역량에 대해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 등도 신설했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임직원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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