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일리=이태겸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6억3000만달러( 약 1조9820억원) 감소한 4014억8000만달러(488조1996억원)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037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일본(1조3165억달러)이 이었다. 스위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홍콩, 인도에 이어 한국이 자리했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금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금융기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것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증대됐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포괄하는 ‘유가증권’과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SDR), IMF포지션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달러화 강세 영향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51을 기록하며 한 달간 0.5% 상승했다(달러화 가치 상승).

지난달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이 3709억9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0억3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치금의 경우 5억8000만달러 줄어든 196억6000만달러였다. SDR(33억8000만달러)과 IMF포지션(26억6000만달러)은 각각 1000만달러씩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달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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