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동남아시아 1663억달러(27.6%) 2위 중국 1617억달러(26.8%)

[원데일리=홍석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업 수출 비중이 67%를 차지하며 대기업 쏠림현상으로 대-중소기업 양극화는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6.2%(235억달러) 늘어난 40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67.0%로, 전년대비 0.6%p 높아진 것이다.

이중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수출액은 1663억달러로 전체의 27.6%를 차지해 2017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이 1617억달러(26.8%)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2017년의 경우 동남아시아는 1490억달러로 전체의 26%를 차지하며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중국(1421억달러·24.8%)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전년대비 중국 수출은 196억달러(13.8%), 일본은 36억달러(13.3%), 동남아는 173억달러(11.6%) 각각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전년대비 6.8%(62억달러) 늘어난 97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의 16.1%로서 비중이 0.2%p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0.2%(2억달러) 늘어난 1016억달러에 그쳤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7%에서 16.9%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대기업 수입액은 3284억달러(62.2%), 중견기업은 763억달러(14.5%), 중소기업은 1232억달러(23.3%)를 각각 차지했다. 대기업은 전년대비 446억달러(15.7%) 늘었고 중견기업도 65억달러(9.3%), 중소기업은 37억달러(3.1%)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 수출액은 전체의 38.0%를 차지한 2288억달를 기록, 비중이 전년대비 1.8%포인트 늘었다. 상위 50대 기업은 60.4%, 100대 기업은 66.9% 차지했다. 또 상위 10대 기업은 전년대비 215억달러(10.4%), 50대 기업은 189억달러(5.5%), 100대 기업은 219억달러(5.7%)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의 무역액 비중도 67%(4038억달러)로 2017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났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로 대기업 비중이 큰 업종이 수출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통계청은 "수출입 모두 대기업이 무역액의 절반 이상 차지했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수출이 증가했으나, 전년보다는 낮은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산업별는, 광제조업 수출이 5068억달러(84.1%)로 가장 컸고, 도소매업은 744억달러(12.4%), 기타 산업은 212억달러(3.5%)를 보였다. 광제조업은 전년대비 246억달러(5.1%), 도소매업은 43억달러(6.1%), 기타 산업은 9억달러(4.6%)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은 1663억달러(27.6%)로 가장 높게 컸고, 중국은 1617억달러(26.8%), 미국은 722억달러(12.0%)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중국 수출은 196억달러(13.8%), 일본은 36억달러(13.3%), 동남아는 173억달러(11.6%) 각각 증가했다.

전체 수출기업은 평균 5.7개 품목을 수출했으며 대기업은 48.1개, 중견기업은 30.7개, 중소기업은 4.8개 품목을 수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은 전년대비 평균 품목수가 1.6개(-3.1%)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은 0.3개(0.9%), 중소기업은 0.02개(0.4%) 증가했다.

전체 수입기업은 평균 8.2개 품목을 수입했으며 대기업은 81.7개, 중견기업은 40.8개, 중소기업은 7.3개 품목을 수입했다. 대기업은 전년대비 평균 품목수가 0.3개(-0.4%), 중견기업은 0.5개(-1.1%) 각각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0.3개(3.8%) 증가했다.

통계청은 "수출은 동남아, 수입은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수출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늘었고, 수입은 중동과 미국, 중남미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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