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지표 많은 상황에 개선 어려워

[원데일리=홍석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두 달째 ‘경기 부진’판정을 내렸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경기 둔화라는 지난달 처음으로 ‘부진’으로 변경한후 이달 들어서도 투자와 수출이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부진 장기화에 경고음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KDI는 13일 발간한 ‘2019년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려 경제는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KDI가 두 달 연속 ‘경기 부진’ 판단을 내린 데는 수출 여파 때문이다. 4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증가에 따라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의 감소폭은 확대되면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달 1∼10일 수출도 130억달러에 그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반도체(-31.8%), 자동차 부품(-11.2%), 액정디바이스(-48.3%) 등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액이 16.2%나 감소했다.

생산 지표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도 서비스업생산이 소폭 증가에 그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서비스업생산은 설 명절 이동의 영향이 사라지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kdi는 1∼2월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낮은 증가율이라는 분석이다. 광공업생산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부진으로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가동률도 비교적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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