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추진 상황 금융위원회 제공
신용등급 추진 상황 금융위원회 제공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 신용점수가 664점인 A씨의 신용등급으로는(600~664점) 7등급이다. 이는 6등급과 가까웠지만 현행 7등급으로 해당되 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밭기 힘들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용등급제가 폐지되고 이와같은 240만명의 ‘문턱효과’를 완화시키기 위해 신용점수제가 전 금융권에 도입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020년 신용점수제로의 원활한 전환(신용등급→신용점수)을 위한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본격 출범하고 운영방안 논의를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전담팀은 이를 통해 기존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마련된 금융관련 법령, 서민금융상품, 공공기관 업무규정 등에 대한 개정 방안을 마련하고 점수제 전환에 따른 대출 승인여부 등 예측가능성 저해, 대출 거절시 금융회사의 설명상 어려움 등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금융회사 자체 신용평가모형 변경 등에 신용점수를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신용평가제 개편 정책은 2018년 1월 정부의 ‘개인신용평가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이 올해 초부터 점수제와 등급제를 병행 활용 중이다.

이번 시범시행 기간 동안 고객 상담·설명 등을 위해 신용등급과 신용점수를 병행 활용하고 있다. 이어 내년부터는 보험과 금투, 여전 등 전 금융권으로 신용점수제 도입이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점수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 CB사 신용등급을 활용중인 여신승인 및 기한연장 심사, 금리결정 등의 유연화·세분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일정 이하인 경우 대출 거절 혹은 기한연장시 소득정보 추가확인 등이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신용점수에 따른 유연한 여신승인 및 기한연장 기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신용등급이 일정 이상인 경우에 대해서만 금리 할인이 적용됐다면 앞으로는 신용점수에 따라 금리할인 수준을 보다 세분화시켜 적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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