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일리=이태겸 기자] 오신환 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안철수-유승민 체제 구조 개편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앞서 오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국회에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오 의원은 과반 득표로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의 자리에 올랐다.

앞서 오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당의 전면에 등장하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안 전 대표까지 재등장할 경우 창당 주역 간의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유 의원이 대학에서 잇따라 '강연 정치'와 팬클럽 미팅을 개최하고, 독일에 체류 중인 안 전 의원의 조귀 복귀설이 제기되는 것도 이러한 당원들의 바람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 역시 패스트트랙 갈등 과정에서 현 지도부를 비판하며 안철수계와 공동 전선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발 야권 정계개편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총을 열고 오는 21대 총선에서 다른 당과의 합당과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합과 연대의 불씨는 언제든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당의 노선도 대대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었던 바른정당계는 지난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당시 자유한국당과 같이 '반대'를 외치는 등 뚜렷하게 보수성향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김관영 전 원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일부가 주장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해 당 절반 이상이 개혁과 보수를 선택한 만큼 향후 당의 노선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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