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반도체 물량 증가에도 금액 감소 영향

[원데일리=홍석진 기자]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기기와 화학제품이 늘어서 수출물량지수가 5개월만에 2.4% 상승했지만 수출금액지수는 4.2%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5년 100 기준)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3.7%) 이후 4개월만에 최대치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2% 내렸다.

수출물량에서는 화학제품(6.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3%) 등이 상승폭이 컸다. 반도체에 해당하는 집적회로가 31% 상승했다.

반면 수출금액에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11.8% 하락했다. 1차금속제품(-6.7%)과 화학제품(-2.7%), 섬유 및 가죽제품(-2.7%)도 하락세를 보였다. 집적회로는 12.7% 감소했다. 3월(-15.2%)에 비해 하락폭은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동전화기와 반도체 수출물량이 상승했으나 가격이 크게 하락해 수출금액은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수출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금액도 같이 올라야 하는 상황이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올랐다. 6개월만에 상승이다. 수입금액지수도 1.6% 올라 4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6%)와 1차금속제품(11.1%)이 크게 올랐다. 수입금액지수 중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8.2%, 1차금속제품이 8.1%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4%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6.4% 하락한 반면 수입가격은 보합(0%)을 유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하며, 2017년 12월부터 17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5개월간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2%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감안,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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