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과 복지 확대 영향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0.75% 상승과 5개월째 0%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2~11월 10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간 후 최장 기록이다. 이는 기온 영향과 농산물값이 안정된 가운데 공공서비스와 집세 등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8% 상승해 1999년 12월 –0.1% 이후 최저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 올랐다. 무(-48.5%), 배추(-33.3%), 감자(-30.5%), 딸기(-8.5%), 호박(-26.6%) 등이 전년비 내렸다. 채소류는 9.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낮췄고 수산물 역시 1.3% 떨어져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유류세 인하폭이 지난달부터 축소됐고 국제유가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여파로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보다는 5.8% 올랐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선 1.7% 하락 전체물가를 .0.08%포인트 낮췄다. 다목적승용차 또한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물가는 0.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5%포인트 올렸다. 다만 휴대전화료가 3.4% 떨어졌고 학교급식비는 무상복지의 영향으로 41.3%나 낮아졌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무상교육 확대와 문재인 케어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아직 내수 부진 등을 심각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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