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국제원자력기구와 회원국의 공동 역할 필요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데일리]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지난 16일 오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했다.

문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의 처리 문제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고위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이므로 IAEA와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 있어 일본과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에도 동일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하며,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한 일본 측의 실질적이고 투명한 조치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일관된 의지와 노력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IAEA와 회원국,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의 가동 원전 안전 극대화를 위한 원자력안전기준강화정책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원자력안전혁신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국내외 해체 수요에 대응한 원전해체 기술의 확보와 이를 위한 IAEA와 회원국의 협력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안전한 원전 설계·건설·운영 기술과 성공적인 상용화 경험을 IAEA 및 회원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의지를 밝히며,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에 이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표준설계인증서를 획득하여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은 에이피알 1400과 사우디와 협력을 통해 건설전 설계사업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형 소형원전 스마트 등 한국의 원전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한 한국은 국제원자력기구의 평화적 이용구상에 지속적인 재정기여로 다양한 기술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국제원자력기구의 국제연구로센터로 지정된 하나로 연구로와 동위원소 공급을 위한 신형 연구로는 앞으로 연구로 이용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이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단합을 촉구하고 한국이 이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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