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00만원에 이어 지난달도 손편지와 100만원 기부

충북 옥천군 옥천고교 3학년 김윤수 군이 해군본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금 1000만원과 자신이 직접 만든 추모티셔츠 80장을 전달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고교 3학년 김윤수 군이 해군본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금 1000만원과 자신이 직접 만든 추모티셔츠 80장을 전달하고 있다.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10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충북 옥천군 옥천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수(19)군은 이날 해군본부에서 해군 ‘바다사랑 장학재단’에 자신이 모은 1000만원을 천안함 용사

유족 등을 위해 써달라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장래희망이 군인인 김군은 중학생 때부터 천안함 용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김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매년 천안함 피격일과 현충일에 대전국립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와 추모의 시간을 갖던 중 2017년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유가족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김군은 고민 끝에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자신이 직접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로 결심했다.

직접 만든 추모 티셔츠를 온라인 등에서 판매한 김군은 지난해 6월 첫 수익금 100만원을 천안함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다가 뒤늦게 선행이 알려졌다. 또 지난달 27일 최영함 입항 행사 중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의 안장식에서는 익명으로 위로의 손편지와 함께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군은 이날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금과 천안함 추모 티셔츠 80장을 전달했다. 해군은 김군이 전달한 기부금과 천안함 추모 티셔츠를 천안함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천안함 추모 티셔츠 한 장을 액자에 담아 대전국립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표지석 옆에 전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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