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모
정교모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전ㆍ현직 대학교수 단체 모임의 시국선언에 3400여명이 참가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19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퇴진' 관련 시국 선언에 290개 대학 3396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했던 시국선언과 명단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교모는 "오늘 시국선언 교수들의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방해 집단의 테러 행위로 발표가 어렵게 됐다"며 "허위 서명 명단을 추려내 지금까지 290개 대학 3396명 교수가 서명에 참여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명단을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가짜 명단이 발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정확하게 분류하기 위함"이라며 "다음 주까지 정확한 명단을 분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교모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290개 대학에서 3396명의 전·현직 교수가 서명에 참여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대학은 조 장관이 휴직 중인 서울대(179)였으며 연세대·경북대(105), 고려대(99), 경희대(94), 이화여대(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정교모는 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초심으로 돌아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게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조국 대신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목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검찰 개혁을 제대로 수행하길 바란다"며 "이기적인 인생을 살아온 게 입증된 사람에게 검찰 전권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이섭 명지대 정치국제학 교수도 "문재인 정권은 불법과 위선, 탈법과 불의가 난무하는 현실을 직시해 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조국 장관은 적폐 청산과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 그저 '적'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표창장 위조, 경력 허위 작성 등을 볼 때 어느 누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한 사회다’, ‘실력대로 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대 민현식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시국선언 서명에) 200여명 넘게 참여했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을 지키고 ‘거짓말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시각 기독교단체와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 400여개 보수단체도 청와대 앞에서 "지금 당장 조국 장관을 파면하라"고 주장하며 소속 회원 4명의 삭발식을 진행했다.

범사련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조국은 퇴진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파면하라"며 "추석 전 조국 임명은 최악의 추석 선물로서 조국은 분열의 씨앗으로 우리 사회 곳곳이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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