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고문피해자 남편에게 보내는 “절절한 사부곡” “포기하고 싶을 때, 내가 발견한 건 사랑이었다”

▲ 최정순 서울시의원,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출연
[원데일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정순 의원은 지난 18일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의 대 시민 소통 프로젝트 ‘느그 동네 시의원 뭐하시노’ 코너에 출연해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1975년 엄중한 시국에서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최정순 의원은 사회 문제의식과 책임의식을 느꼈다.

이후 박정희·전두환 정부에 맞서 싸우다 징역형을 두 차례 선고받아 2년 넘게 수감생활을 했다. 1983년 고 김근태 의원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해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 이을호를 만났지만 민청련 의장 김근태보다 이틀 앞서 체포됐고, 심한 고문을 받은 후 30년 넘게 정신이상으로 입원을 반복하는 등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그런 역경에도, 30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전무와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견기업의 유리천장을 깨고 불합리한 제도를 바꿔놓기도 했다.

최정순 의원은 고문 피해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남편에게, “고문후유증으로 30년 간 병상에 누운 남편, 포기하고 싶을 때 내가 발견한 건 사랑이었다“라며, 절절한 음성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많은 청취자들은 “감동적이다”, “의원님과 남편분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정순 의원의 절절한 사부곡은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 유튜브 클립으로 다시 볼 수 있다.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시 초선의원들을 초대해, 서울시의 의원이 누가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낱낱이 살펴보는, ‘느그 동네 시의원 뭐하시노’ 코너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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