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일리=홍석진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돼 투자 확대보다는 ‘내실 다지기’(현상유지)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10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60.2%가 현상을 유지하며 이윤을 확보하는 ‘내실경영’을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26.2%), ‘신사업·신기술 도입’(8.0%), ‘투자확대’(5.6%)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확대·신사업 진출계획이 적어 향후 성장잠재력 악화가 우려된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51.2%로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11.0%)를 크게 앞질렀다. 하반기 기업경영 애로(어려움) 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 부진’(68.5%)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50.7%), ‘매출감소’(41.5%), ‘업체간 과당경쟁’(30.3%), ‘원자재 가격 불안정’(23.0%) 등의 순이었다.

향후 경영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사안을 묻는 질문에 51.6%가 최저임금 급등 영향으로 위험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응답률도 38.4%로 높아 노동 관련 이슈가 중소기업의 큰 위협요인으로 꼽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부진이 지속되다 보니 중소기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 부양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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