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 체육 등 초․중․고교 예체능 과목의 수업이 타 과목에 비하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된 원인은 중 예체능 과목의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엉뚱한 논리와 입시위주의 학교 교육 탓에 예체능 과목은 아예 점수석차를 폐지하고 내신에도 반영치 않는 대신 과목 이수 통과

여부만 기록하는 평가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입시위주의 눈앞의 작은 이득을 위해 예체능 교과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면 학교는 인성과 감성 교육을 포기하고 지식 교과만을 가르치는 곳이 될 것이다.

점수화 하지 않은 과목은 대입이라는 이름아래 자습과목으로 전락되어 학교에서 사라지게 되면 공교육은 점점 더 모래사막처럼 황폐해 질 것이다.

시험을 치르지 않고 내신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학생들도 미술준비물을 들고 오지 않을 것이고 운동장을 뛰지도 않을 것이며 노래도 부르지 않을지 모른다.

미국은 전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도 초․중․고등학교 공교육에 대한 투자와 자원이 가장 많고 높은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은 우리나라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 깊숙이 스며들어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긍정적인 사회체제의 하나로 정착하고 있다. 공교육의 붕괴가 사교육에서 연유된 것으로 치부하기보다는 학교교육과 조화를 이루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장기적인 안목이나 대의로써 국가비전을 바로 세우고 선도하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되어야 한다.

교육 선진국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예체능 교육이 생활화 되어 있으며 학교에서는 예체능 과목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하여 소질을 키워주는 일에 학교가 적극 나서고 있다.

지적능력을 갖추어 이사회에 유능한 인재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손해를 볼 줄도 알고 나뿐만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양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정서적인 감정은 예체능교육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지 않아도 회색의 도시 아이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끼고 살면서 점점 삭막해지는데 그나마 일주일에 한 시간 있는 미술, 음악, 체육 시간은 가뭄에 단비와 같이 스트래스속에 사는 학생들에게 하나의 위안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방탄소년단 같은 창의적인 예능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예체능 교육은 필수다.

문화 예술은 스포츠는 이제 사치도 장식도 아니다 문화 없는 상품은 팔리지도 않는 생존이며 삶이다.

문화가 살아야 나라의 품격이 올라간다. 그리고 그게 곧 경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영․수 위주의 입시제도에서 예체능과목은 전인교육이라는 국가교육의 보편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최소한의 보루다.

우리나라는 삶의 질을 강조하면서도 사회전반의 문화적 기반이 열악하기 그지없다 이와 같은 사회적 결핍을 채워 가기 위해서도 예체능교육은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교육이 과연 어디로 가야할지 예체능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정하는 일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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