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복수고 유네스코 동아리 회원 23명
다양한 봉사활동 실천으로 바른인성 실천
세계평화.인권문제 고민...글로벌 인재로 성장

 

 [고딩럽=이재희 기자] 인성의 중요성을 알고 2011년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되어 활동을 시작한 복수고는 세계시민교육을 동아리와 연결해 인성교육의 답을 찾았다. 유네스코 동아리는 교내외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권 감수성을 키우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실천하는 복수고 유네스코 동아리를 찾아가 보자

유네스코학교란 '평화와 인권, 국제 이해,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유네스코 이념을 통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실천하는 학교를 뜻하며, 매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모해 선정하고 있다.

복수고는 2009년 개교,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2010년에 유네스코 학교 신청, 2011년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희순 동아리 담당 선생님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은 전 교감선생님이 인성교육을 위해 세계시민 육성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학교를 신청했어요”라고 답했다.

그럼 세계시민이란 무엇일까? 세계시민이란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등, 바른 인성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을 뜻한다.

동아리 회원은 1학년 8명, 2학년 13명, 교환학생 2명으로 총 23명으로 구성되어있다. 동아리 활동주제로 인권, 평화, 문화 다양성, 지속 가능한 발전, 빈곤, 이주, 에너지, 기후변화, 식량안보, 차별과 배제, 평화와 갈등 등을 다루고 있다. 유네스코 레인보우 프로젝트 지원활동으로 문 선생님은 “작년에는 장애인권 주제로 우리 학교 특수학급과 함께한 활동을 많이 했으며, 올해는 인권 감수성 키우기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복수고 유네스코 동아리 가입조건은 봉사정신은 물론 영어면접과 학생들의 인성과 열정을 중요시한다.

김민주 유네스코 동아리 부장
김민주 유네스코 동아리 부장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민주 양은 “저희 회원들은 배려심이 많기도 하지만 얌전하기보다는 활동적이에요.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타인을 돕는 사람은 착하고 얌전하기보다는 밝은 성격의 힘찬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복수고 동아리는 세계시민의 일환으로서 어떤 활동을 해오고 있을까?

우선 인권 감수성 함양과 인권존중,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여 회가 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한 중국특강을 시작으로 나눔카페와 바자회, 인권영화제, 화분 만들어 요양원 기부하기 등이 있다.

김 양을 통해 활동 중 기억에 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많은 활동 중에 특별히 영어독서카페와 환경봉사 활동을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만과 편견으로 부딪히던 주인공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내용에서 어떻게 사람을 이해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느껴진 게 많았고, 재활용 캔으로 화분을 만들어 거동이 불편한 요양원 어르신들께 공기정화 식물을 나눠 드렸는데, 캔을 꾸미고 흙을 만지며 어르신들의 위로가 될 거라는 생각에 뿌듯함이 느껴져 즐겁게 작업한 생각이 나네요.”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할 것만 같은 그녀의 꿈은 문화예술 기획자가 되는 것이다. 축제를 기획하거나 문화홍보 쪽으로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금 유네스코 동아리 부장으로 유네스코를 다른 친구들에게 어떻게 권하고 싶으신가요?” 그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저는 인권, 환경,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에 대한 지식을 얻었어요. 그리고 이런 활동은, 제 학교생활의 추억을 더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얻게 되실 거라 생각하며, 세계시민이 되는 지식을 함께 갖춰, 인권 · 평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세계시민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홍보가 꿈인 그녀다운 말솜씨다.

학생은 시험 점수가 우선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리기 참 힘들다. 우리가 실제로 겪어 나가야 하는 사회생활에서는 성적보다는 개인의 인성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복수고의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처럼 바른 인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그 위에 각자의 재능을 더 해, 세계로 나간다면, 세계의 시민으로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세계시민의 리더가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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