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14일, 대전갤러리에서 개최된 대전외고 패널 전시회 '다시, 봄'
지난 13일 대전갤러리에서 개최된 대전외고 '다시, 봄' 패널 전시회 장면

[원데일리=이재희 기자] “학생들이 묘사를 통해 작가의 작품성과 기법들을 체득하도록 했고, 활동 후 보고서를 통해 그 성과를 깨닫게 했습니다”

대전갤러리에서 개최된 대전외국어고등학교 ‘다시, 봄’ 패널화 전시회에서 신지선 지도교사가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대전외고는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에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기존 작가들의 명작 뿐 아니라 영화 포스터, 애니메이션, 광고 등 우리들에게 친숙한 장면들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신 교사의 지도아래 모든 학생이 10주 30시간의 미술수업시간에 완성한 작품으로 실력 개인차를 감안해 한 작품에 3명 정도의 학생이 협업해 완성했다.

신 교사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동안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작품을 선정했고 활동기간 중 일어나는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는 등 인성과 협동심을 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교사의 작품과 2015년부터 이어온 미술동아리 ‘그림찬’의 작품도 전시됐다.

'게르니카'작품 앞에 선 박주은(영어과3)학생의 모습
'게르니카'작품 앞에 선 박주은(영어과3)학생의 모습

‘그림찬’의 맴버로 ‘게르니카’작품에 참여한 박주은(영어과 3학년)양은 “게르니카는 다소 큰 작품으로 5명이 함께 완성했다”며 “여러 명이 함께 한 작품으로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라 설명했다.

박 양은 “수험생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게 부담이 되었지만, 이 경험으로 전문적으로 배움이 없었던 나는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하는 일에 추진력의 바탕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번 전시회의 컨셉 ‘다시, 봄’은 다시 ‘봄’으로써 새로운 ‘봄’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새로운 시작을 부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5년간 학생들이 미술시간 실기과정에서 직접 그린 패널화 작픔들로 많은 작픔 중 40여점이 선정돼 전시됐다.

김희남 (충남여중3) 학생이 '하늘을 나는 배달부'그림 앞에서 전시회 팜플릿을 들고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희남 (충남여중3) 학생이 '하늘을 나는 배달부'작품 앞에서 전시회 팜플릿을 들고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회를 방문한 김희남(충남여중 3학년)은 “그림을 보고, 외고전시회인지, 예고전시회인지 구분이 안 됐어요”라고 말했다.

김 양은 특히 ‘하늘을 나는 배달부’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이라 믿겨지지 않게, 인쇄처럼 정교하게 잘 표현된 에니메이션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외고 관계자는 "대전외고인만의 방식으로 예술, 문화, 교과, 인문이 잘 융합돼 유쾌하기도 하고 친숙하기도 하며, 때로는 과감하고 강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50여 명의 학생들은 도슨트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개별 작품 및 원작가, 그리고 작품에 대한 상황, 기법, 문화 요소, 주목할 만한 특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해 방문객의 감상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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