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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제공

폐암으로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35명이 목숨을 잃어 암 질환 가운데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를 조기에 발견할 검진기관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25일 기준 폐암 검진 병원 수는 218개로 집계됐다. 이는 위암(5056개)과 간암(5037개) 검진기관 수의 5%도 채 안 되는 숫자이며 5대 암 중 가장 기관 수가 적은 유방암(2797개) 기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폐암은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34.8명으로 암 사망률 1위 질환이다.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간암(10만명당 20.7명)보다 14.1명이나 많은 숫자다.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그만큼 주기적인 암 검진으로 초기에 발견·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올해 7월부터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에 폐암을 추가해 대상 암을 5개(위암, 대장암,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 6개로 늘렸다.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을 제공할 병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는 폐암 검진 의료기관이 한곳도 없었으며 제주도(3개), 대구시(5곳), 대전시(6곳), 울산시(7곳), 전북과 충남(8곳), 충북과 강원도(9곳) 등도 병원 수가 10곳도 안 됐다.

진선미 의원은 "폐암이 올해 새롭게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으로 포함되었지만 검진대상자들이 손쉽게 검진받기에는 폐암 검진기관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의료기관들의 폐암검진 장비 확충에 대한 지원과 점검을 통해 조기진단병원을 늘려 폐암 사망률을 줄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진 의원은 현재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 흡연자 중 하루 평균 담배 1갑을 30년 이상 피운 고위험군이 대상인 국가암검진 대상자에 대해서도 "실제 폐암 발생 환자 30%이상이 비흡연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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