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학생분들께서 가장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 부분이 바로 사춘기 여드름인데요.

임숙희 벧엘피부과 원장
임숙희 벧엘피부과 원장

 

여러 정보에 의해 많이 알고 있듯이 사춘기 때는 호르몬,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꽃 같은 사춘기를 괴롭히는 사춘기 여드름의 원인과 그에 맞는 화장품, 홈케어 방법 등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수 있는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춘기 때 여드름이 심해지는 이유

여드름의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피지 분비입니다. 과도한 피지 분비의 1차적 원인은 사춘기에 많이 분비되는 ‘안드로겐’이라는 성호르몬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여성일 경우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 스트레스가 있을 때 발생하는 ‘코티솔’ 과 같은 호르몬이 피지 분비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안드로겐, 프로게스테론, 코르티솔은 나이때문에만 많아질까요?

잘못된 음식 습관과 스트레스, 수면부족과 영양 불균형이 이들 호르몬을 매우 자극하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은 어찌보면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습관만이라도 고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준다면 여드름을 줄이는데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사춘기 여드름 그냥 놔두면 안되나요?

대부분의 경우 “사춘기 때는 당연히 여드름이 나는 건데..’ 혹은 “치료해도 어차피 사춘기 동안에는 계속 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사춘기 때 나는 여드름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호르몬의 문제만이라면 사춘기가 지나면 여드름이 사라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 생활에서 다른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주므로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염증이 심한 여드름이나 면포 여드름을 방치해 둘 경우 자칫 깊은 염증으로 인한 붉은 자국, 화산 구멍 같이 파인 흉터, 귤껍질 같은 모공 등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춘기 여드름, 음식이 원인이 된다구요?

사춘기에는 떡볶이, 라면,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가 ‘꿀맛’일 때 입니다. 학업과 친구들과의 스트레스가 이런 음식 한번 먹고나면 쫙 풀리는 것 같을 때가 많지요. 그런데 꿀맛같은 패스트 푸드가 여드름을 앓게 하고 얼굴에 곰보자국 같은 푹푹 꺼진 흉터를 남긴다면, 주의가 필요하겠죠?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특히 밀가루류), 우유나 치즈등 유제품, 튀긴음식, 당분이 높은 음식들은 우리 몸에서 혈당지수라는 것을 빠르게 올리면서 여드름과 관련된 호르몬을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여드름 뿐 아니라 여자들의 생리 불순과 생리통과 두통 등 생리전 증상들을 악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을 늦은 저녁시간에 먹게 되면 소화기능을 나쁘게 하고 수면의 질도 떨어뜨려 우리 몸은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키는 다양한 반응으로 치닫게 됩니다. 더우기 패스트 푸드를 복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야채나 과일을 잘 섭취하지 않는 편인데 야채나 과일에 많은 비타민, 미네랄등은 여드름을 억제하는 역할을 넘어 여드름 자국이 좀더 빠르게 개선하게 됩니다. 따라서 위의 음식들을 주의하고 탄산음료대신 충분한 물을 자주 마셔주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는 습관만 잘 들여도 여드름을 많이 줄일 수 있으니 꼭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보시기 바랍니다.

- 안씻어서 그럴까요? 잘씻는데 여드름이 더나는것같아요

피지가 많아지면 번들거리고 일부는 모공안에 쌓여 여드름이 됩니다. 그래서 피지가 모공밖으로 잘 빠져나오도록 잘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춘기에 안씻기보다는 너무 잘씻어서 여드름이 더 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춘기 피부는 아직 건성과 지성이 섞여있는 피부 상태입니다. 따라서 여드름이 조금 올라온다고 강한 각질제거 성분이 있는 여드름용 제품으로 자주 씻다보면 피부 보호막이 상처가 나면서 오히려 더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씻기는 열심히 하는데 보습제를 잘 안발라주거나 피부타입에 안맞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경우 역시 좁쌀여드름을 유발하고 피부를 건조하고 가렵게 만들기까지 할수 있으니 세안제품을 잘 선택하고 적절히 씻고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 여드름이 나는 민감성피부는 천연화장품만 써야 하나요?

“여드름이 나니까 저는 민감 피부에요 그래서 안전하다는 천연화장품만 쓰는데도 왜 더 나빠질까요?”

민감성 피부의 원인과 패턴은 다양합니다. 지성도가 높아서 생기는 ‘지성 민감성 피부’,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건성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에 의한 ‘알레르기성 민감성 피부’ 혈관이 발달한 ‘홍조성 예민피부’등 각자가 다른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유기농, 천연 화장품이라 하더라도 농약이나 불순물 등으로 부터 자유롭지 않고 여러가지 알러지를 유발할 성분들은 항상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천연화장품이면 무조건 자극이 없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가 왜 민감성 피부가 되었는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그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민감성 혹은 여드름용 스킨케어를 골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가을철 당장할 수 있는 여드름 관리?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는 환절기 입니다. 환절기때는 건조함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한원인이 됩니다. 간혹 몇몇 학생분들이 번들거린다고, 답답하다고, 로션이나 크림과 같은 보습을 위한 기초케어를 과도하게 생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드름 피부도 적절한 보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절기 때 여드름 피부라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면 피부는 건조해지면서 예민해지고, 여드름은 악화되는 복합적인 고민을 안게 됩니다. 지나친 세안을 줄이고 충분한 보습만으로도 모공 주위의 각질이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여 여드름 진정 효과를 높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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