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0학년도 수능체점 결과 발표
국어 1등급 컷 140점, 수학 가형 134점, 수학 나형 149점, 영어 90점

지난달 14일에 치러진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영어는 전년도보다 쉬웠던 반면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목 만점자는 모두 15명이 나왔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수를 보면 지난해 ‘불수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국어영역은 올해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난이도에선 전년도와 비슷하다는 분위기다. 국어 140점으로 전년도 150점에 비해 10점 하락했다. 만점자 수는 올해 777명(0.16%)로 전년도 148명(0.03%)로 늘었다.

수학은 표준점수 가형 134점, 나형 149점으로 전년도 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각각 1점, 10점 높아졌다. 만점자 수는 전년도 가형은 655명(0.39%), 나형은 810명(0.24%)이었는데 올해는 가형 893명(0.58%), 나형 661명(0.21%)으로 가형은 증가했고 나형은 줄었다. 수학에서 킬러문항(최고난도문제)은 쉬웠지만 나머지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가형이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만점자는 늘어났다.

영어 표준점수 1등급 90점으로 1등급을 확보한 수험생은 3만5796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7.43%다. 지난해엔 2만7942명, 5.30%만의 수험생이 1등급을 충족했다.

탐구영역 1등급은 사회탐구가 62∼68점, 과학탐구가 64∼68점, 직업탐구가 65∼76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5∼80점이었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물리Ⅱ’(68점)가 가장 높았고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Ⅱ’(각 64점)가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80점)가 가장 높았고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각 65점)가 가장 낮았다.

올해 수능에는 48만4737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다. 특히 국어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2점보다는 1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게 형성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을 확보하면 1등급이다. 올해 1등급을 확보한 수험생은 3만5796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7.43%다. 지난해엔 2만7942명, 5.30%만의 수험생이 1등급을 충족했다.

평가원이 올해 수능 성적을 토대로 분석을 한 결과 국어에서는 여학생의 점수 100.9점, 남학생은 99.1점으로 여학생이 소폭 늘었고 수학 가형에서는 남학생의 점수가 100.5점으로 여학생 99.2점 보다 높았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15명으로 각각 재학생 13명, 졸업생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유형별 성적은 공립보다 사립, 학교소재지별 성적은 지역권보다 대도시권 수험생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48만4천737명으로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었다. 수능 응시자가 50만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은 2019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며 "올해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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