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데일리=이태겸 기자] 고(故) 정두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사망에 대해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부검을 따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두언 전 의원은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인근 CCTV와 현장감식 및 검시,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당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의 아내는 오후 3시 58분쯤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북한산 자락길에서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가족에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과 가까웠던 이들은 "정 전 의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진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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