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5명 모집 7796명 지원
관동대 39.50대 1로 가장 높아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의대 열품은 뜨거웠다. 지난 31일 마감한 전국 37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 경쟁률은 전년도 같은 기준 6.18대 1보다 소폭 상승한 6.2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직 선호와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의대 열품’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예과는 전국 37개 대학에서 정원 내 일반전형 및 지역인재 전형으로 1255명을 모집했으며, 총 7796명이 지원하여 평균 6.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요 대학별 경쟁률은 가톨릭관동대 다군 의학과(인문)가 2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39.5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가운데 인문계열 모집을 실시하는 곳은 이화여대를 제외하면 가톨릭관동대가 유일한 데다 다군 모집을 실시한 점도 경쟁률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가톨릭관동대 의학과(인문)는 전년도 가군에서 모집했으며, 3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다군에서 모집한 인하대 의예과도 9명 모집에 227명이 지원하여 25.22대 1(전년도 31.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순천향대 다군 의예과도 17.03대 1(전년도 20.26대 1)로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대 의예과가 2.77대 1(전년도 3.53대 1) △연세대 의예과 4.57대 1(전년도 4.52대 1) △성균관대 의예과 4.20대 1(전년도 4.27대 1) △가톨릭대 의예과 2.90대 1(전년도 2.69대 1) △고려대 의과대학 3.42대 1(전년도 3.97대 1) △울산대 의예과 3.10대 1(전년도 4.00대 1) △한양대 의예과 3.27대 1(전년도 3.29대 1) 등이다.

◇ 치의예과 강릉원주대 ‘14.56대 1’ 최고 경쟁률 보여

치의예과는 전국 11개 대학에서 정원 내 일반전형 및 지역인재전형으로 271명을 모집했으며, 1 711명이 지원하여 6.3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같은 기준 6.27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강릉원주대 치의예과가 다군에서 27명을 모집했는데 393명이 지원하여 14.56대 1(전년도 14.2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대 치의학과 10.50대 1(전년도 5.29대 1), 연세대 치의예과 5.10대 1(전년도 5.46대 1) 등으로 나타났다.

◇ 한의예과 동국대 한의예과 79.4대 1 기록

한의예과는 전국 12개 대학에서 정원 내 일반전형 및 지역인재전형으로 311명을 모집했으며, 3 817명이 지원하여 12.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준 9.37대 1과 비교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2020학년도 한의예과의 정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에는 동국대 한의예과가 다군에 인문계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모집단위를 신설한 점이 눈에뛴다. 올해 신설된 동국대 한의예과(인문) 모집단위는 5명 모집에 무려 397명이 몰리며 79.4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신설된 모집단위가 다군인 점도 경쟁률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오 평가이사는 “가, 나군 인문계열(수학 나형 및 사탐 응시자) 최상위권 지원자는 다군에서 주로 중앙대를 많이 지원하지만, 인문계열 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로도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 가톨릭관동대 의학과(인문, 2명 정원), 동국대 한의예과(인문, 5명 정원), 상지대 한의예과(교차 지원 가능, 46명 정원)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실제로 이들 대학 및 모집단위의 경쟁률은 가톨릭관동대 39.50대 1, 동국대 79.40대 1, 상지대 19.59대 1 등으로 모두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경희대 한의예과(자연) 가군은 25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하여 5.28대 1(전년도 5.71대 1), 경희대 한의예과(인문) 가군은 8.50대 1(전년도 8.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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