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야 하는 집단은 예비 고3 수험생일 것이다. 매달 학력·모의평가, 중간/기말고사 등의 시험을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원서 접수,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대학별고사 등 입시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따라서 시기별 주요 입시 일정을 제대로 파악해 철저히 입시 및 학습 계획을 짜둬야 후회 없는 수험생 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2021학년도 대입전형 및 모의고사 일정까지 모두 공개된 지금, 성공적인 2021학년도 대입을 위해 시기별로 어떤 입시 전략과 학습 계획을 짜야 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나만의 알찬 계획표를 작성해보자.

◆ 상반기, 자신의 강점 요소 주력 준비

1월부터 6월까지의 상반기 핵심 포인트는 ‘점검과 판단’이다. 이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강점 요소를 점검해 주력 전형을 판단해야 한다. 요컨대 1~2학년까지의 모의고사 성적 추이 및 학생부 내용 등을 토대로 수능/내신/서류(비교과)/논술 등 다양한 전형요소에 대한 내 준비 정도 가능성, 역량을 두루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전형요소가 있다면,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전형 및 그러한 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전공 역시 탐색해 본격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1월~2월

겨울방학에 해당하는 1월과 2월은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당장 주력 전형을 결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지난 2년간의 모의고사 성적 및 학생부를 두루 살펴 나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둘 수는 있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겨울방학을 틈타 지난 학교생활에서의 유의미한 활동을 추려내고 이에 대한 선후 과정(활동 계기, 준비 과정, 결과, 느낀 점 등)을 정리해두자.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대비에 활용할 수 있다.

학습적 측면에 있어 겨울방학은 수능 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이때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기보다는, 1~2학년 모의고사 성적표를 통해 나의 전략 과목과 취약 과목을 파악해 학습 수준에 맞게 학습량과 공부 시간, 공부법을 조절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3월

3월은 3월 학력평가 성적 및 고등학교 1~2학년 동안의 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야 하는 시기이다. 아울러 ‘교과/비교과/논술/수능’ 총 4가지의 전형요소 중 내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2가지 정도의 전형을 생각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월 학력평가이다. 수험생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이 2학년까지의 과정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겨울방학 동안의 학습적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등을 두루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시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단, 결과를 통해 자신의 과목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하자.

△4월~5월

4월과 5월은 앞서 대략적으로 결정해 뒀던 전형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교과·비교과 등 학생부 전반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3월 말쯤에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4~5월에는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를 통해 대학별고사 출제 경향,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내신 반영방법 등을 파악해 구체적인 전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논술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빠르면 4월부터 실시되는 대학별 모의논술에 응시해보자. 대학마다 모의논술 실시 여부 및 일정, 응시 방법이 각기 다르므로 틈틈이 입학처 사이트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학습적 측면에서 4월은 중간고사를 위한 내신 공부를, 5월에는 6월 모의평가를 위한 수능 공부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 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논술전형 등 대부분의 수시 전형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뿐 아니라, 대학에 따라서는 3학년 1학기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두기도 하므로 마지막까지 성적 관리에 힘써야 한다. 5월에는 추후 입시 전략 수립에 있어 6월 모의평가 성적을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6월 모의평가 성적 향상을 목표로 수능 대비 학습에 집중하도록 하자.

△6월

6월 초에 치르는 6월 수능 모의평가는 3·4월 학력평가와 달리 출제기관 및 응시집단이 수능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수능에 앞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지표가 된다. 따라서 이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학과를 살펴 자신의 정시 경쟁력을 파악하고, 이를 학생부 경쟁력(교과/비교과 등)을 활용했을 때와 비교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학습적 측면에 있어서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집단의 수준을 점검하고 실제 수능에서 출제할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판단한다. 따라서 시험을 치른 후에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경향의 문제가 나타나진 않았는지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또한 6월부터는 현실적 상황을 반영한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 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충족하는 것이 가능성 높은 방안인지 고민하여 영역별 학습 계획을 전략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 하반기, 수시 지원/준비와 동시에 정시 고려한 수능 대비 힘써야

7월부터 12월까지의 하반기 핵심 포인트는 ‘결정과 준비’이다. 하반기에는 수시 대학별고사, 수능, 정시 원서 접수 등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2021학년도 입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에는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전형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 및 대학별고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시 준비에만 매몰돼 수능 대비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시에 주력한다고 할지라도 해당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면 수능은 여전히 최종관문일 수밖에 없다. 또 수시 지원 자체가 합격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정시까지 고려한 수능 대비에 힘써야 한다.

△7월~8월

2021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7일~11일(중 3일 이상)에 실시된다. 따라서 7월~8월 동안 그간의 모의고사 성적 및 학생부,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지원 전형 및 대학을 추려둬야 한다. 그런 다음 해당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을 다시금 꼼꼼히 살펴 자기소개서, 면접, 논술 등 각 전형에 따른 서류 및 대학별고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수시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학생부가 8월 말에 입력 마감되므로, 자기소개서 구상을 위해 학생부를 꼼꼼히 살피는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잘못된 내용은 없는지 점검하도록 하자.

학습적 측면에서 7월과 8월 여름방학은 수능 D-100일과 함께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시기이다. 이때부터는 전략적인 학습이 우선돼야 한다. 플래너를 활용해 공부 가능 시간을 파악한 후 과목별 목표를 세우고 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취약 영역에는 시간을 더 투자해 여름방학 동안 보완하도록 하자. 중상위권이라면 고난도/신유형 문항 대비를 철저히 하고, 하위권이라면 개념 학습 마무리와 기본 문제 풀이로 보통 난이도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이 시기에는 체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9월

9월 수능 모의평가 직후 빠른 가채점 및 성적 분석을 통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범위를 파악한 뒤, 이를 지난 상반기~여름방학 동안 고민한 수시 지원 전략과 비교해 최종 대학을 선택 후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각 대학의 서류 제출 및 대학별고사 실시 시기를 함께 살펴, 수능 전/수능 후 대학별고사 응시에 자신의 유·불리 역시 종합적으로 고려해 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 지원이 곧 합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능 날까지 학습은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9월 모의평가 역시 문제를 꼼꼼히 분석하고 복습해 올해 수능의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보자. 아울러 지금부터는 기출문제 풀이와 함께 취약 유형을 총정리하며 오답노트 위주의 취약 영역 보완과 수능 실전 감각 익히기에 집중하자.

△10월~11월

수능 전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의 경우 이 시기 논술이나 면접 등의 전형별 고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해당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과거 기출문제 풀이 및 출제 경향 파악을 통해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대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면접은 예상 질문을 만들어 면접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논술은 주말 시간 등을 활용해 실전 연습을 하도록 하자.

학습적 측면에서 10월과 11월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무리해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기보단,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되새김질하며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 1회 이상 기출 및 사설 모의고사 풀이로 실전 감각을 익히되 부족한 부분은 바로 보완하도록 하자. 이때부터는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체적, 심리적 측면 모두에 신경을 써야 한다.

11월 19일 수능시험 직후부터 성적표 배부 전까지의 시간에는 반드시 가채점 및 성적 분석을 통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틈틈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12월

12월 9일 수능 성적표까지 배부되고 나면 기나긴 수험생활도 모두 끝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대학 합격증을 손에 쥐기 전까지 2021학년도 입시는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수시에 있어선 대학별고사가 진행되는 곳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정시 원서 접수라는 큰 산 역시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다면, 수능 성적 통지 전 가채점 기간에 대략 구성해둔 정시 지원 전략을 실채점 성적과 비교 분석해 최종 정시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선별해야 한다. 대학마다 수능 성적 반영영역 및 비율, 반영방법 등이 각기 다르므로 각 대학의 방식에 따른 내 성적의 유·불리를 꼼꼼히 분석하도록 하자. 각 입시기관의 종이 배치표 및 온라인 배치표, 전년도 입시결과, 대학이 제공하는 성적 산출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내 수능 성적을 최대치로 활용한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저작권자 © 원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