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
'2010~2019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분석 결과' 공개
학력-학벌 위주의 사회가 재수 부추겨

최근 10년 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 10명 중 3명은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이른바 '인서울'을 원하는 재도전 학생 규모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2019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통계서비스를 토대로 최근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의 재학생과 졸업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은 평균 32.6%로 집계됐다. 2010학년도가 28.4%로 최저였고 2017학년도가 35.4%로 가장 높았다. 2010학년도를 제외하고 모두 30%를 웃돌았다. 최근 10년간 전국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은 평균 20.8%다.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이 11.8%P나 높다.

자료: 교육통계서비스.
자료: 교육통계서비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에 대해 "재수를 택한 수험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 해 재도전하는 경우가 많고 또 이들 대부분이 중상위권"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의 졸업생 비율이 전국 비율보다 높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대 기피와 재수를 하더라도 일단은 인서울 종착에 연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은 31.0%였다. 전년도(2018학년도) 31.8%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정시모집 비율 감소(2018학년도 26.3%→2019학년도 23.8%)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경험이 있는 졸업생들은 대개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을 노린다.

중학교에서 인성과 창의, 적성 훈련을 익히고 고등학교때는 학과와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고3 입시를 코앞에 두었을 때는 성적과 여건에 따라 학교와 학과는 일부 타의반 자의반으로 결정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인서울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지못하고 다시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수가 상당히 많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이 10년간 유지된다는 것은 학력-학벌 위주의 인식을 고집하는 한 지방대의 몰락과 묻지마 인서울대학으로 양극화는 뻔한 결과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구구 우리 아이들이 적성과 자질을 무시한 진로, 직업으로 연결되는 슬픈 입시를 되풀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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