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우한 교민들 (뉴시스 제공)

"모두 건강하게 퇴소해 다행, 무사히 귀가하는 교민들을 보니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것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교민들이 15일 격리 해제돼 각각 국내 연고지로 돌아갔다.

이날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퇴소한 교민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격리가 해제된 193명(진천 173명)이다.

교민이 퇴소하는 이날 경찰인재개발원 앞에는 교민을 위한 선물로 아산시청 공무원 동아리 '아랑이 합창단'과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애국가를 선창하며 작별 인사를 하는 뜻 깊은 환송 행사가 마련됐다.

교민들이 10여 대의 버스를 타고 나오는 동안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관계자, 아산시 공무원, 경찰, 시민 등 300여 명이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경찰인재개발원 앞 도로에는 '퇴소를 축하합니다. 건강하세요', '힘든시간 잘 이겨내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아산을 잊지 마세요' 등 2주간 생활을 마친 교민들을 격려하는 현수막과 피켓 응원이 이어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등이 15일 오전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귀가하는 우한 교민들을 배웅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이날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마을 주민들도 비록 교민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건강하고 돌아갈 수 있게 된 점에 만족했다.

한 주민은 "모두 건강하게 귀가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나뿐만 아니라 주민들 모두 마음이 뿌듯한 것 같다"며 "귀가 후 건강하게 편히 쉬다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귀가하는 교민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교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의 유행이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20여분께 차량 10여대에 나눠 탄 교민들은 인근 KTX천안아산역과 천안터미널 등에서 개별적으로 귀가했다.

충남도는 교민들이 모두 퇴소하더라도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마련한 도지사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18일까지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산시도 지역주민과 교민 지원을 맡아 왔던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시장실을 같은 날 철수한다.

지난 1일 2차 전세기로 귀국해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무르고 있는 교민 334명도 16일 오전 2주간 격리 생활이 해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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