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럽=이재희기자]  논산시 취암동에 가면 넓고도 아기자기한 학교가 보인다.

알록달록 꽃들과 각기 다른 늠름한 나무들이 맞이하는 곳, 논산공업고등학교다.

구석구석 예쁜 정원들이 정겹고, 널찍널찍 번듯한 건물들이 벽화로 꾸며져 지나가는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발길을 잡았다.

논산공고는 우리나라의 학교 중심 직업 교육과 스위스의 산업현장중심 도제식 직업교육의 강점을 점목해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도입했다. 논산공고는 자동차기계과, 전기과, 건축토목과, 식품응용화학과 등 4개 전공으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동차기계과는 기계가공의 선반가공, 밀링가공, CAM, 측정 등의 분야에서 공동실습소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스디’, ‘태창금속산업’등 8개의 업체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고 있다.

△전기과는 전자기기일반의 전자제품개발 기획 및 생산, 전자제품 고객지원 등의 분야에서 거점학교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씨티네트워크’, ‘청암’ 등 8개의 업체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실습을 나가고 있다.△식품응용화학과는 화학물질 화학공정관리, 정밀화학 제품제조, 플라스틱 제품제조의 화학물질관리,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바이오 화학약품 제조, 플라스틱 제조분야에서 거점학교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우산업’,‘성림에코산업’등 9개 업체와 협약을 맺어 학생에 참여하고 있다.

-인성·함양 일환으로 ‘5YES 5NO 운동’

논산공고는 다양한 인성교육을 통해 인간존중의 기능인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며 여러 동아리 활동으로 창의력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고객이나 윗사람에게 외면당한 기능인은 그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며 성공할 수 없다. 이에 논산공고는 인성교육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아울러 시민 의식 함양과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5YES 5N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5YES’란 교복 입기, 인사 잘하기, 시간 잘 지키기, 수업 준비 잘하기, 질서 잘 지키기 등이고, ‘5NO’는 흡연, 학교폭력, 무단 외출, 불손한 언행, 휴대폰 소지 등이다. 이 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실질적인 행동을 습관화하는 운동으로 많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인문학 독서운동을 전개해 학생들 책 읽기에 앞장을 서고 있으며, 환경 봉사대를 조직해 아침마다 주변 쓰레기를 줍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따스히 맞이하는 등의 배려와 나눔을 깨우치게 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예학교육연구원과 연계해 ‘자신감과 리더십을 통한 인간관계 형성’,‘직장생활 첫걸음-사회초년생이 일하는 방법’ 등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그 강연을 한 교수님들과 함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생각과 몸가짐 등 인성을 갖춘 기능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창의력 개발을 위한 노력

논산공고는 1인당 2가지 이상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끼와 소질을 발산하고 협동과 나눔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과 인성을 갖추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두뇌, 창의력이 필요할 것이다.

동아리는 △예술 △스포츠클럽 △인문 소양 △전공 동아리 △기능 영재 △취업 인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밴드반, 기타반, 사물놀이반 등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 전문적 교육을 지원하고, 탁구, 배구, 배드민턴, 족구 등 6개 스포츠클럽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논산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배구와 족구·배드민턴 모두 대회 1위를 수상했다.

우리가 힘든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행복은 보람있는 삶을 살 때 오는 것이 아닌가? 인간존중의 마음을 가진 기능인은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어 타인을 감동시키고, 많은 사람들로 부터 귀하고 소중한 기능인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그것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재능과 인성, 다양한 활동 경험으로 창의력까지 갖추고 있는 논산공고의 학생들은 오늘도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