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는 바이러스 백신 분야 전문가인 수의과대학 서상희(55) 교수 연구팀(대학원생 3명, 학부생 2명)이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바이러스-19)' 백신 항원 생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생물 안전 3등급 시설(BSL-3)에서 원숭이 유래신장 세포인 베로를 배양하고 이에 코로나바이러스-19를 감염시켜 바이러스를 증폭시켰다. 바이러스 단백질 정제 후 포르말린으로 불활화, 코로나바이러스-19 백신 항원 생산에 성공했다.
백신 항원의 면역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마우스에 접종, 코로나바이러스-19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항체(중화항체)가 잘 유도되는지, 독성은 없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검증에는 약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19가 감염되는 마우스(hACE2-TG 마우스: 사람 코로나바이러스-19 수용체 형질전환 마우스)가 곧 확보되는대로 방어실험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용화된 바이러스 백신 대부분은 바이러스 백신 주를 세포 등을 이용, 대량생산한 후 포르말린 등을 처리해 불활화한 사독백신,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떨어뜨린 약독화된 생독백신으로 나뉜다.
코로나바이러스-19 백신 개발 관건은 항원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병원성을 약화한 백신 주를 개발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코에 뿌리는 백신 주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19는 병원성이 높아 BSL-3 시설 내에서만 백신 항원 생산이 가능하다"며 "대유행에 대비, 일반 백신 공장에서 사독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병원성을 약화한 백신주를 최대한 빨리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