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혁신도 입지로 선정된 대전역세권 지구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연축지구 조성사업이 혁신도시와 함께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혁신도시 예정지로 동구의 대전역세권 지구와 대덕구의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곳은 약 10년 동안 사업진척을 보지 못하던 곳이란 공통점이 있는데,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대형 사업을 성사시키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차로 '2030년 대전도시기본계획'과 '대전시 산업입지 공급계획'에 기초해 개발가능지역 중 8개 지구를 선정했고, 전문가의 2차 평가에서 접근성과 적합성, 용이성, 균형발전 등 8개 지표를 분석해 결정됐다.

대전시는 동구 대전역 주변 923만㎡에 규모다. 중소기업과 교통,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만들면 원도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고, 저렴한 개발비와 도시재생과 연계한 혁신도시 성공모델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무엇보다 이 일대가 혁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현재 추진중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엔 순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 10만여㎡ 중 대전역 인근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를 재개발하는 1조원대의 사업이다. 

상업과 문화, 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과 철도, 지하철, 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 계획이 들어있는데, 2008년 첫 사업 추진 개시 후 2015년(2차), 2018년(3차)에 이은 네 번째 사업자 공모가 진행중이다. 그동안은 사업성 부족에 따라 민자유치가 좌절됐었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허 시장도 "현재 50개가 넘는 기업이 개발 의향서를 내놓고 있다"고 공개하고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역세권 개발사업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고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덕구 연축동 일원의 248만 7000㎡다. 인근에 위치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혁신성장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축지구 개발사업은 2009년 대덕구가 입안해 개발계획을 처음 밝혔으나 그린벨트 면적이 23만8913㎡에 달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역대 대덕구청장들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단골 공약으로,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복합행정타운을 개발하고 낙후된 구청사도 신축·이전하는 것이 뼈대다.

2015년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규제완화 발표이후 사업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으나, 막대한 개발비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덕구는 구청사를 이전하고 지식산업센터와 도시지원시설, 첨단산업, 유통시설을 만들고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해 거주 인구를 늘리고 도시발전의 새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시장은 "1차 혁신도시의 경우엔 신도시를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됐지만, 지금은 기존의 도시를 재생시키는 차원서 추진이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 "연축지구와 대전역세권은 이미 도시개발이 진행중인데다 충분한 부지확보가 가능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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