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총사업비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조정 협의가 완료 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총 사업비 조정 심의위원회에서 대전 트램사업의 1차 총 사업비는 7492억 원으로 조정돼 통과됐다. 당초 예상한 7528억 원 보다 36억 원 삭감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시 제안된 7528억 원보다 차량 제작 감독비 등 48억 원이 증액된 반면, 예비비 309억 원은 총 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전액 감액된데 따른 것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테미고개 지하화‘는 일단 유보됐다.

테미고개는 정상부를 낮추는 것으로 검토돼 트램의 안전운행을 위해 시 에서는 트램 2차로 터널(1,06km/338억원)을 주장했지만, 기재부는 지하화는 트램 사업과 연관성이 적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19에 따른 재정압박도 사업비 감액의 이유로 알려졌다.

다만 대전시와 기재부는 향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안정성과 교통혼잡도 등 세부적인 교통분석을 통한 대안을 마련해 재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대전시는 총 사업비 조정 결과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안 수정본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할 예정으로, 이르면 8월 중으로 기본계획이 승인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설계용역비 167억 원이 확보돼 있어 기본계획 승인이 끝나면 10월께 용역을 발주하면 용역착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대전시의 입장이다.

대전시 성기문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지난해 이뤄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23건 가운데 가장 먼저 총사업비가 조정돼 기본계획 변경승인 절차 중 큰 관문을 통과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테미고개 지하화 사업이 미반영됐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총 연장 36,6km에 35개의 정거장과 1곳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대전 트램사업은 주요 간선도로인 계백로, 동대전로, 한밭대로, 대학로, 도안대로 등을 순환하는 노선이다.

올해 설계가 발주되면 2년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돼 2025년까지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