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회의에서 이주열 하은 총재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낮춘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회의에서 이주열 하은 총재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낮춘다고 밝혔다.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한 이후 8개월 만에 인하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은 18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굳이 미룰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한미감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점도 한은의 전격 인하 결정을 덜어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서 한미간 금리차는 0.7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달 말(30~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만큼 금리차는 다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고승범 한은 금통위원은 앞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연준에 앞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연준이 이달 금리를 내릴지는 두고 봐야하고, 우리가 연준과 일대일 대응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당장 자본유출을 걱정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더 벌어지더라도 차익거래요인 등으로 자본유출 우려가 적은 만큼 연준보다 선제적 금리인하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금통위가 금리조정의 바로미터로 삼는 소비자물가도 반년째 0%에 머무르며 목표 수준(2%)를 한참 밑돌고 있다. 호주 등 주요국들이 이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원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