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럽=고성 기자] 2014년 12월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으로 표면화된 갑질 문제는 피죤 창업주의 ‘청부폭행’, 최철원 전 M&M 대표의 ‘맷값 폭행’, 미스터피자 정우현 사장 등 오너들의 갑질 뿐 아니라 박찬주 대장, 고위 외교관 갑질 등이 연이어 발생하자 사회 지도층 전반의 횡포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최근 발생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행각이 발각되면서 이제는 갑질문화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가 중요

 

한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IT사업가로 포장된 이면에 드러난 폭언과 폭행, 인격모독, 엽기적인 동물 학대 등은 말 그대로 만행이었습니다. 게다가 마구잡이 폭행과 인격모독 후 매 값이라며 현금을 투척하는 행위는 영화 속 한 장면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과연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 사회를 이처럼 떠들썩하게 했던 물컵 투척 사건도 결과는 무혐의였습니다. 현행 법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폭언이나 모욕으로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직장 내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사기업 등 예외가 없습니다.

기업 오너나 지도층의 보기 힘든 갑질도 문제지만 ‘을’의 위치에서 고통과 서러움을 겪었던 사람들이 또 다른 ‘병’이나 ‘정’에게 횡포를 부리는 ‘갑질의 대중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타인의 갑질에 대해서는 비난하면서, 자기의 갑질에 대해서는 죄의식 없이 권리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내로남불’이 횡횡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일터는 잠을 자는 시간을 빼면 집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에서 갑질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면 삶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직장 내 갑질을 관행으로 넘기지 말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갑질을 일삼아 온 오너나 상사들이 자성하고 동료를 인격체로 대하는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갑질문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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