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습니다. 원하던 결과를 받은 분들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결과가 어떻든 기나긴 싸움

임숙희 벧엘피부과 원장
임숙희 벧엘피부과 원장

이었던 만큼 그동안 고생해온 자신을 토닥여 주시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자기 자신을 있는 힘껏 반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주 첫눈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원래도 쌀쌀하던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습도는 더더욱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겨울은 다양한 피부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습도는 피부에 건선, 각질, 여드름, 안면홍조와 같은 질환들을 일으킵니다. 이때 나타나는 피부질환들은 관리를 잘못하면 20대에까지 흉으로 남아 더 큰 골칫거리로 남을 수 있어, 시기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에 하면 좋을 피부관리 노하우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려 합니다.

- 데일리 겨울 피부관리법

피부 보습은 겨울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적절한 피부 수분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피부에서 손실되는 수분과 피부에 공급되는 수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자

하루 8컵 이상,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수분의 배설이나 탈수를 조장하는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적정한 실내온도, 습도 유지하자

겨울 적정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50-60% 입니다. 약간 서늘하고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에 촉촉함이 느껴진다면 적정한 체감온도, 습도입니다. 환기를 자주하고, 가습기나 식물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을 피하자

지나치게 춥거나, 더운곳, 건조하고 찬바람이 부는 환경에 갑자기 노출이 되면 피부가 자극받아 건조해지고, 쉽게 붉어지는 홍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추운곳에서 실내로 들어올 경우 난방 기구에 직접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고, 외출 시 가능한 찬 바람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샤워 횟수를 줄이자

일반적으로 2-3일 간격의 샤워를 권하나, 습관상 매일 해야 할 경우 보습성분이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해 가볍고 짧은 샤워만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물이 닿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 보습인자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5. 물세안, 물샤워를 자주하자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에서 자연히 만들어지는 피부 보습인자를 보존한 것입니다. 피부 유분이 심하지 않다면 아침에는 물 세안 정도만 해도 좋습니다. 건조하고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물샤워를 하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특히 여드름이 많은 사춘기 때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고 자주 씻는 습관은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면서도 여드름은 더 나빠지게 하는 원인이 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6. 적절한 세안온도를 지키자

뜨거운 물로 세안, 목욕을 하는 것은 피부 보습인자를 과도하게 녹여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세안,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때를 미는 행위를 자제하자

목욕 시 때 타월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세안시 각질제거를 하는 것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필링제(각질제거제), 스크럽제, 때밀이 등은 자제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8. 세안, 샤워 직후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기르자

세안 및 목욕 후에는 가능한 바로, 3분 이내에 바디로션, 바디크림과 같은 화장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에 듬뿍 바르기 보다는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켜가면서 여러번 바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9. 몸에 밀착되는 합성섬유의 옷을 피하자

밀착되고 마찰이 많은 옷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며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요즘은 기모스타킹이나 기모 의류를 많이 입는데 기모제재는 피부를 건조하고 가렵게 할수 있습니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면소재를 입은 후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많이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타입은 통풍이 잘되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은 옷을 주로 입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10. 보습제 사용을 생활화하자

보습제를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크림을 주로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보습제도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실, 학원 같은 건조한 실내일 경우 선크림 위에 덧바를 수 있는 밤 타입의 보습제를 권해드립니다. 미스트의 경우 과도한 사용은 자칫 수분 증발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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