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수출부진 영향
상품수지 흑자 954000만 달러 → 62억7000만 달러 줄어
수출도 2777억2000만 달러 … 2016년 이후 최저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수출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17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상반기에 9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지난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만달러 흑자였다. 반도체 등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녀도에 비해 10억8000만 달러로 14.5% 줄어든 74억6000만달러를 보였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반기 수출은 2777억2000만 달러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9.8% 감소했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 부진,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수출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상반기 수입도 2406억6000만 달러로 2017년 하반기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으며 전년 대비로는 5.7% 하락했다. 원유 도입 단가 하락,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123억5000만 달러로 2016년 하반기 이후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가 61억8000만 달러로 전년 기록한 86억5000만 달러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증가하며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었다. 지난 6월 경상수지는 6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흑자 규모는 10억8000만 달러(14.5%)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수출액과 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게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에선 6월에 65억2000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000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6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5억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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