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처리까지 '첩첩산중'

[원데일리=이태겸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이 원내대표가 ‘경제실정 청문회’를 주장하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문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결렬됐다.

이날 회동은 18일 문 의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간 만남, 문 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 등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두 면담 모두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문 의장과 3당 원내대표 역시 공전을 거듭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주장한 경제실정 청문회와 이 원내대표의 ‘불가론’은 팽팽히 맞서며 합의에 실패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일부 포용하고 양보하는 것은 숙명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청문회를 압박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도 “추경과 청문회를 연계시키지 않고,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3당 원내대표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회동장인 국회의장실을 빠져나왔다.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문 의장과 나 원내대표가 나눴던 30여분 간의 대화에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강제 사보임과 임이자 한국당 의원 관련 논란, 이계성 국회 대변인의 ‘자해공갈단’ 발언 등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문 의장은 사보임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 입장에서 감독인 원내대표의 선수교체를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항의방문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의 양볼을 만진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의 한국당을 향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내부적 문제이기에 알아서 하겠다”고 전했다.

20일 정치개혁 특위, 국회 기획재정위는 오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지만 추경 심사나 법안 통과를 위한 본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상화 논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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