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4곳 사립 국제중학교의 연 평균학비가 1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중 4개교 중 경기 청심국제중학교의 학비는 1499만원으로 학비가 가장 비쌌다. 이어 경남 선인국제중이 1027만6000원, 서울의 영훈국제중 9932만원, 대원국제중 897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외국어고 연 평균 학비인 1154만원보다도 345만원이나 높은 액수다.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

전체 국제중 학비 가운데 수업료로 가장 많은 연 평균 471만원을 지불했다. 기타 학부모 수익자부담금은 168만원, 급식비 147만원, 방과후학교활동비 12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선인국제중은 수업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지만 방과후학교 활동비가 398만원, 기타수익자부담수입 명목이 390만원에 달했다. 국제중의 경우 수업료와 급식비 등이 모두 무상인 일반 중학교와 대비된다.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지난 2013년 영훈국제중에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한부모가족)으로 합격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 의원은 "사립초(최고 1295만원) 6년, 사립국제중(최고 1500만원) 3년, 사립외고(최고 1866만원) 3년 등 특권교육 과정을 거친다면 대학 진학 전까지 학비를 최대 총 1억7865만원을 지불하게 된다"며 "고교무상교육이 시행될 경우 대부분의 학비가 면제될 일반학생들과의 괴리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들의 초·중·고 학교교육 영역에서부터 상당한 불평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국제중·자사고·외고·국제고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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