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진형 기자)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대성고 정문 앞은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 가득찼다. (사진=박진형 기자)

"선배님 힘내세요"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대성고 정문 앞.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3 선배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주변에는 '덤벼라 수능아', '수능 대박'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대전고, 남대전고, 우송고, 보문고 등 학교별 응원단은 이른 새벽부터 나와 손팻말을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시험 잘 보세요" 힘찬 목소리가 14일 고요한 아침의 정적을 깼다. 영하권의 추위에도 이들의 함성으로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한 보문고 학생이 각 잡힌 모습으로 "선배님께 경례"라고 입을 떼자, 주변 학생들이 "선배님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호흡을 맞췄다. 초콜릿과 핫팩 등을 건네주는 후배도 있었다.

정문이 닫히기 10분 전인 8시쯤에도 부모님 차나 택시를 타고 수험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후배들의 응원 세례를 받으며 종종걸음으로 이동했다. 주변에선 경찰들이 경광봉을 들고 차량 통제가 한창이었다.

'파이팅!' 수능을 보는 선배들이 시험장에 도착하자 쉴새없이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왔다. 충남고 정문 앞도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열기로 가득찼다. 수험생과 함께 온 한 학부모는 "지난 3년간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며 배웅했다.

동대전고 정문도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재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한남대 홍보대사들도 함께 응원 행렬에 참여했다. 홍보대사 김예지 학생은 "평소에 공부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수능은 8시 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4만6190명 줄어든 54만87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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