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슈톨렌, 팡도로, 파네토네 등 시즌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박진형 기자)
성심당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슈톨렌, 팡도로, 파네토네 등 시즌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박진형 기자)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성심당 본점. 출입문 바로 맞은 편 크리스마스 시즌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매대가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통유리에 걸린 벽트리에는 방울 장식과 종이 가방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성탄절 분위기를 풍겼다.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건 당신 뿐이에요" 매장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신나는 캐롤송이 울려 펴졌다. 종업원들은 산타모자를 쓰고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대전의 향토기업인 성심당을 비롯해, 맘모스제과, 궁전제과 등 전국 5대 빵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제빵업체들이 성탄절 분위기로 새단장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 시즌 상품을 내놓으며 '12월 대목'을 노리고 있다.

성심당은 슈톨렌, 팡도로, 파네토네 등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을 출시했다.

슈톨렌은 독일의 정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단단하고 납작하게 생겼다. 하얀 슈거파우더로 뒤덮인 슈톨렌 속에는 건조과일과 견과류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커피나 홍차와 먹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독일 부모들은 슈톨렌이 너무 맛있어서 아이들이 한번에 다 먹는 것을 바잊하기 위해 하루에 한 조각이라는 규율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파네토네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디저트의 대명사로 이태리 밀라노의 상징이기도 하다. 묵직하고 둥근 기둥 모양의 파네토네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기분 조헥 올라오는 강렬한 오렌지향이 특징이다. 럼에 재운 말린 과일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빵을 수직으로 잘라 뜨거움 음료나 포도주와 먹으면 금상첨화다.

팡도로는 이태리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과 신년파티에 가장 많이 먹는 빵이다. 특징은 부드럽고 푹심한 질감이다. 여성들이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고. 차가운 우유나 따듯한 홍차, 뱅쇼와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맘모스제과도 슈톨렌과 구겔호프, 크리스마스 쿠키 등 3가지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울록볼록한 원형 모양이 왕관을 떠올리게 하는 구겔호프는 코코아가루를 넣어 먹음직스럽게 구운 케이크에 새하얀 슈거파우더를 뿌려 만들었다. 눈사람, 트리, 산타 등 다양한 모양의 크리스마스 쿠키고 특별히 준비됐다.

궁전제과는 12월 초 기존의 출시된 케이크 6종에서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더해 시즌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역 업계에 따르면 평소 달보다 12월은 2~3배가량 케이크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라 '성탄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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