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청년 창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골프존, 타이어뱅크 등 굴직한 기업들이 탈대전행을 감행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범정부 차원의 청년 지원책이 지역 경제계에 어떤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년 대전 창업기업수는 약 3만3000곳으로 광주(3만5000곳)보다 약간 적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12일까지 외식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인큐베이팅 사업시행자'를 모집한다. '인큐베이팅 사업시행자'는 외식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사업장 운영기회 제공을 위한 사업장 확보, 컨설팅, 참가팀 모집 등 사업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사업운영이 가능한 법인, 단체, 농식품부 지정 외식산업전문교육기관이 대상이며, 지자체, 공공기관, 공기업 등은 민간 법인단체와 참여기관 형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할 수 있다.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aT에서 운영 중인 '청년키움식당'은 올해 서울 서초구, 서대문구, 은평구, 충남 천안시, 전북 완주군에서 총 5개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2020년도에는 사업규모를 확대하여 총 7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청년상인 교육센터'를 개소하고 청년상인 경쟁력 강화하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청년상인 교육센터는 새로운 유통과 소비환경에 대응 가능하도록 청년 상인을 육성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공단은 청년몰 창업부터 청년상인의 온라인 진출, 스타상품으로 가기 위한 신경영기법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센터에는 기술교육장과 온라인 강의실, 다목적 홀·도서관 시설 등이 마련됐다. 2개월간 시범운영기간을 통해 청년상인 사관학교도 개강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지역 내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소셜벤처 발굴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넥시스, 에스엠플래닛, 업드림코리아, 에스에스케이 등 대전지역 업체들에 대해 소개하고 임직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온라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크라우드펀딩은 최근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와디즈의 '2019 상반기 스타트업 펀딩 동향보고서'를 보면 비수도권의 기업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비율이 2017년 29%에 머물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0%까지 크게 늘었다.

와디즈를 통해 펀딩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대전에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모듈 개발업체인 '이노티엠'이 꼽힌다. 이제막 걸음마를 뗀 유니버셜 식기제품 제조업체인 '공생'의 경우도 크라우드펀딩으로 국내에 첫 상품을 선보인 최근 케이스다.

한편 지역대학가에서도 정부 정책에 호흡을 맞춰 '창업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창업 관련 과목들과 창업 동아리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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