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노은점에 입점한 완구전문점 토이박스. (사진=박진형 기자)
롯데마트 노은점에 입점한 완구전문점 토이박스. (사진=박진형 기자)

학부모 김모씨(39·여)는 최근 자녀와 함께 겨울왕국2를 보러갔다가 예정에 없던 마트까지 들렀다. 영화관에서 나온 후 크리스마스 선물로 엘사 인형을 사달라는 딸의 손을 붙잡고. "겨울왕국1이 개봉할 때도 엘사 드레스랑 올라프 인형을 사줬는데 또 사달라고 하니 겨울왕국의 인기는 여전한가 봐요"

흥행 돌풍 중인 '겨울왕국2'가 유통업계의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감을 품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겨울왕국2' 개봉을 맞아 노래하는 안나엘사, 아란델 성과 엘사 선물세트, 레고 겨울왕국 얼음성, 레고 엘사의 보석상자 등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 노은점에 입점한 완구전문점 토이박스는 '겨울왕국2'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물량이 부족할 지경이다.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얘기다. 특히 레고 품목이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마트 노은점 관계자는 "지난 11월 중순께 겨울왕국2 관련 상품을 선보였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겨울왕국의 팬덤층은 아이부터 20~30까지 연령대가 다양해서 국민적 겨울왕국 신드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 50여 종을 판매하며 팬덤층 공략에 적극적이다.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긴 이불, 쿠션, 베개 등 침구류부터 캐릭터 식기, 핫팩, 아동성인 욕실화·빅돌인형(5종) 등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대표상품으로는 ▲리프아동베개 ▲전사쿠션 ▲원형 바디필로우 ▲차렵이불 ▲스텐컵 ▲주니어 핸들수저세트 등이 있다.

이마트는 스미글 겨울왕국2 에디션 상품을 국내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스미글 물병(2만4000원), 스미글 필통(2만9000원), 스미글 백팩(7만9000원) 등이다. 이외 겨울왕국2 에디션 문구 및 욕실화, 유아동 식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상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겨울왕국을 활용한 강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 노은점 문화센터는 내년 1월 겨울왕국 관련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겨울왕국 케이크 만들기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겨울왕국을 너무 좋아한다며 관련 강의가 언제 개설되는지 문이가 엄청 많다"고 말했다.

다른 지점에선 이미 겨울왕국 미술 퍼포먼스 체험, 'Let it go' 잉글리쉬, 올라프 접시 도예 체험 등 강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롯데마트 문화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국 단위로 겨울왕국을 검색한 결과 273건이 확인됐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 2'는 2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878만명이다. 충남, 충북, 세종 대전시 등 충청권에선 약 95만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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