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2027년까지 매년 4048억원 지원
교수 7인이상, 학교 교수 70% 이상 참여 연구단 꾸려야 지원 가능

교육부가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을 위해 7년간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제단은 3일 이같은 내용의 4단계 BK21 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매년 4000억원을 투입 석·박사 지원을 늘려 연간 1만9000명을 양성해나가기로 했다. 논문의 평가방식도 기존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바뀐다.

1999년부터 진행된 4단계 BK21사업은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 신진연구인력 등을 지원하는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이다. 정부는 내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매년 4080억원 씩 7년간 총 2조9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3단계 BK21 사업보다 1380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BK21사업은 그동안 석·박사 인재양성에 기여했으나 평가를 논문 수와 같은 정량평가로 진행해 기초학문분야 등의 도전적, 창의적 연구가 발전하기 어렵다는 논란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에 4단계 사업에서부터 정량평가는 20%로 제한하고 나머지 80%는 논문의 질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4단계 BK21사업은 우선 미래인재 양성에 지난 2017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8대 핵심선도산업과 13개 혁신성장동력분야가 포함된다. 185개 내외 교육연구단, 174개 내외 교육연구팀이 선정된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에는 218개 내외의 교육연구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연간 1만9000명의 우수 석·박사급 인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최소 교수 7인 이상, 학교 교수의 70% 이상이 참여하는 교육연구단을 꾸려 지원 가능하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최소 교수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교육연구팀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혁신인재 양성사업 교육연구단 구성 시에는 학교 간 연합도 허용된다.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석사 연구자 장학금을 월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박사 연구자 장학금을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확대한다. 박사 후 과정생이나 계약교수 등 신진연구인력 지원비도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4단계 BK21 사업에서는 대학 본부가 제도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학원 차원의 제도개혁 비용인 대학원 혁신지원비를 지원한다. 이는 연구중심대학을 위한 대학의 체제 개편, 대학원 교육개선, 연구환경 및 질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기본계획 시안 발표와 공청회 이후 12월 말까지 대학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1월 중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공개경쟁을 통해 연구단 수는 총 577개 내외를 선정 지원한다. 공청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4단계 BK21 사업을 통해 다가올 사회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미래인재 및 혁신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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