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대 학생들은 군복무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와 서울대학교가 29일 군복무 경험 학점 인정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는 군 복무기간 동안의 사회봉사, 인성교육, 리더십 등의 경험을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2019년부터 12개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대를 비롯한 24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대 재학생들은 군 복무 활동 중 서울대에서 사회봉사 활동으로 인정하는 경력에 대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군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는 군복무 중인 재학생에게는 복학 후 학점취득에 대한 부담을 경감해 줄 수 있고, 학교로서는 모교에 대한 재학생들의 자부심을 고양시켜 줄 수 있어 재학생과 학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휴학생인 박 모 육군상병(21)은 “군 복무를 하면서 다양한 교육·훈련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며 “군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휴학생인 김모 공군병장(22) 역시 “군복무가 학점으로 인정돼 복학할 때 학점취득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며 “군복무 가치를 인정해 주는 우리 대학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복무중인 병사들은 군복무 경험 학점과 원격강좌 학점 인정제를 통해 최대 12~15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복학 후 학업에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번 협약이 20대 청년 장병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과 봉사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더 많은 대학이 제도에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