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주요 공약인 공교육비 제로 화에 대한 실천 계획

 

[세종=고딩럽] 장영래 기자 =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고딩럽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히고 있다.
[세종=고딩럽] 장영래 기자 =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고딩럽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히고 있다.

 

[세종=고딩럽] 장영래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더불어 사는 미래를 꿈꾸신다면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도 성장하는 도시, 세종으로 오십시오. 세종교육이 따뜻하게 맞아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민선 2기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학교를 혁신하는데 힘을 쏟아왔다. 민선 3기주요 공약인 공교육비 제로 화에 대한 실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만나 민서 3기 주요공약과 고의 교육철학을 들어본다.

대담 : 장영래 기자

 

- 민선 2기에서 중점을 뒀던 교육 방향과 차기 교육 방향은.

“지난 4년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학교를 혁신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학교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충실하도록 하고,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발휘되도록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공을 들였지요. 선생님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했고요. 고교 상향평준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특성화하려는 고민 끝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4년에는 시민들께 약속한 ‘아이들의 미래를 열겠다’는 목표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 민주주의의 시대, 평화의 시대를 이끌 미래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열기 위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을 실천하려고 합니다.무 엇보다 지식 암기, 문제풀이식의 낡은 학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력을 높이려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교육과정을 더 다양하게 넓히고, 학생들의 배움이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혁신은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중심의 혁신이 될 것입니다.

- 민선 3기주요 공약인 공교육비 제로 화에 대한 실천 계획은.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은 이미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고요, 저희가 추산한 수업료, 현장학습비, 교복 등을 전면 지원하게 되는 2022년이 되면 연간 34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이것을 세종시청과 반반씩 부담하면 교육청에서 170억 원 정도를 부담하게 되는데요, 지금 구체적으로 이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예산 조정을 해서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세종시청과 함께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서 무상교육뿐만 아니라 체험학습과 자유학기제 활동, 방과 후 활동 등을 통합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 세종지역 과대학교와 통학구역 조정문제는 어떻게 풀 계획인가.

“대부분의 학교는 설립규모에 맞게 적정하게 운영되고 있으나, 아름초, 도담초 등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학교위치, 생활편의 시설 인접으로 학부모 선호도가 높아 과대학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증축을 추진하였고, 현재는 인근학교 유휴 시설을 이용한 공동학구 지정이나 도농 공동학구 등을 통해 학생분산 배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근 늘봄초와 공동학구 지정이후, 아름초 및 도담초 통학구역에서 일부 학생들이 늘봄초로 전·입학해 과대학교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됐으며,
차별화된 교육과정운영과 홍보를 강화해 공동학구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학구역 조정문제는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렸습니다. 통학구역 조정 시 먼저 학교시설의 학생 수용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중장기적인 학생 변동추이와 지역민의 의견 등을 수렴하여 신중히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 혁신학교가 세종교육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민선3기 혁신학교 추진방향을 설명한다면.

“2015년부터 시행한 세종혁신학교는 아래의 세 가지 질문으로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첫째, 우리학교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둘째,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가 할 것인가? 셋째, 우리의 답은 옳았는가? 이러한 혁신학교 구성원들의 질문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낳았습니다. 첫째, 교사들의 관심을 ‘어디까지 우리 책임인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로 전환하였고, 둘째, 교육을 위해 교원, 학생, 학부모, 마을, 지자체가 모여들었으며, 셋째, 그 결과 아이들의 자기생각은 분명해졌고, 행복감은 커졌습니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는 세종혁신학교’의 방향은, 첫째, 교육활동에 대한 학교의 자율권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미래 학력과 존엄 신장을 위하여 교사들은 교과와 교육프로그램 자율권을 더욱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둘째, 교육청의 행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방과후교육, 돌봄, 교육환경 보장 등의 교육과정 외 업무를 교육청에서 직접 수행하여 교원, 학생, 학부모가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참여와 나눔을 확대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체들은 학생, 교원, 학부모 자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학교자체평가결과를 나누고 성찰하며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교육청 역시 참여와 나눔을 통해 세종교육특별자치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캠퍼스형 공동교육 과정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수료율은 다소 낮게 조사됐는데 이에대한 대책과 캠퍼스형 공동교육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겁니다. 그 미래를 살아 갈 아이들에게 제한된 교과 지식을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나 선택에 맞게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그런데 한 학교 안에서 다양한 과정을 열어 주기에는 선생님들이나 시설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세종시 전체로 학교의 울타리를 넓혀 여러 학교에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소속 학교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입니다. 세종의 일반계고 13교와 22개 중학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3학기 동안 약 4800여명이 참여해, 말 그대로 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학교 간 거리가 가까워 이런 획기적인 방법을 실현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2018년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만족도는 평균 86% 만족하였고, 학생수료율(교육과정의 2/3 이상 참여)은 평균 70.8%로 나타났습니다. 3학기 동안 만족도 및 수료율에 있어서 비슷한 통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수료 30%의 원인으로는 버스 등 교통수단의 불편, 학생의 희망과 맞지 않는 교육과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책으로는 2학기 개강일 학생의 교통수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세종시청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수단의 효과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2학기부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모니터링단을 시범운영하여 교육과정과 강사의 질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2019년부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 진로전공탐구반을 중2?3학년까지 확대 운영하고, 일반계 13개 고등학교를 넘어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의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모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의 울타리를 조성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 자녀교육을 위해 세종으로 이주를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세종교육감으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대환영입니다. 세종은 새롭게 만들어가는 도시입니다. 아직 없는 것도 많아서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도리어 장점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다는 것은 낡은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낡은 문화, 낡은 관행도 없습니다. 삶의 문화조차 새롭게 만들어 가는 도시입니다.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께서 세종교육의 주체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와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과 자기 아이만 생각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미래를 꿈꾸신다면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도 성장하는 도시, 세종으로 오십시오. 세종교육이 따뜻하게 맞아 드리겠습니다.”

 

- 앞으로 4년 동안 세종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께 약속드린 것은 크게 세 방향입니다.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인데요, 혁신교육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학교혁신, 교육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것이고요, 미래교육은 아이들이 미래에 맞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것이고, 책임교육은 돌봄과 배움의 권리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누리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육 방향의 바탕은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고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는 생각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숲유치원이나 숲교육, 놀이 교육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초·중학교에서는 기초 학력과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폭넓은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특히,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인데요, 올해만 해도 184개나 되는 매우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설립되면 정말 어디에서도 하지 못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이 잘 되려면 무엇보다 기존의 똑같은 것을 가르치고 시험 봐서 점수로 줄 세우는 산업화시대의 낡은 학력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학력관의 정립이 필요하지요.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열고 싶습니다.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교육을 바꾸면 모두의 삶이 바뀝니다. 세종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새 길을 내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시민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참여와 소통의 길을 넓히겠습니다.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큰 힘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원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