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소비특성 고려 . . .월 2만 원 부담-5만 원 한도 내 사용
- 대중교통 중심체계 전환-고질적인 교통체증 해소 기대

전국 촤초 세종형 대중교통 월 정액권 세종 이옹페스 내년 9월 시행

[원데일리=세종 최정섭 기자] 세종시가 전국 최초로 월 정액권으로 세종지역 물론, 인근 도시 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민호 시장은 15일 오전 10시 30분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시민은 2만 원,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만 원 한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내년 9월부터 시민들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의 버스 이용률은 7.9%로 전국 최저 수준인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50%를 육박해 전국 최고 수준에 달한다.

최 시장은 세종 이응패스는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다.

특히,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도록 설계하여 시민 입장에서는 버스를 더 많이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에 운행하는 관내 버스는 물론,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수요응답 버스(셔클, 두루타)와 어울링(공영자전거)도 이응패스 하나로 이용이 가능할 수 있다.

이 모든 혜택과 다양한 교통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해 이용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는 ’이응패스’ 도입으로 우리시 교통정책이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인의 경제적 유인에 기반한 월 정액권 운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수가 증가하는 한편, 대중교통 월 평균 이용금액 또한, 현재 월 1.2만원에서 3만원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버스이용 증가는 운수사의 운송수입 증대로 이어져 매년 운수사에 지급하는 손실보조금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면 무료화에 비해 예산부담이 연간 200억원 가까이 적어,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한 합리적인 요금지원정책으로 볼 수 있어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 58개의 버스노선을 70개까지 늘리고, 출·퇴근시간 배차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대전·청주·공주 등 행복도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한다.

버스와 함께 우리시의 중요한 이동 수단인 공용자전거 ‘어울링’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전거 6,000대를 확보하고, 대여소 800개소를 확충한다.

세종시의 고질적인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택시 증차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배차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통합콜 시스템 고도화와 고급택시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시장은“처음 공약한대로 버스 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그럼에도 세종 이응패스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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