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하선 후보 공정함 헌신짝처럼 버린 것"
- "백정현 최고의원-황운하 시당위원장 사태해야"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8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영입인사인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를 전략공천설에 반발하며 박정현 최고의원과 황운하 시당위원장의 사태를 요구하고 있다.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8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영입인사인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를 전략공천설에 반발하며 박정현 최고의원과 황운하 시당위원장의 사태를 요구하고 있다.

[원데일리=최정섭 기자] 오는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8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정현 최고위원과 황운하 시당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전날 중앙당 인재위원회가 제17호 인재영입 인사로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를 발표한데 따른 반발이다. 김 이사는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강철승·권중순·김경훈·이광문·전병용·조성칠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래전부터 지역에 뿌리박고 당원과 함께 열심히 활동했던 후보들이 있는데 중앙당에서 낙하산식으로 후보를 내리듯이 하는 작금의 상황은 공정함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중구청장 선거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라서 훨씬 정교한 기획을 해야 박빙의 우세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지역 후보가 아닌 당원이나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이도 저도 다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판세로는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고, 중구에서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동구와 대덕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대전 전체 총선 결과가 걱정될 수밖에 없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은 박정현 최고위원"이라고 지목하면서 "박 최고위원은 지역의 민심을 잘 전달하는 것이 임무다. 즉각 모든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평당원으로 당을 위해 봉사하라"고 요구했다. 

황운하 시당위원장에 대해서도 "중구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고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중구는 물론 전체 총선에 미칠 파장을 생각한다면 책임지고 시당위원장 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중구청장 재선거가 국힘 김광신 전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면서 국힘은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민주당은 '지명직'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김제선 이사가 지역재단인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는 등 시민운동을 해온 것을 겨냥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은 경선"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3인 이상이 참여하는 다자 경선이 시행되지 않고 전략공천이 되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뜻을 같이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로 선거 보이콧이 진행될 것이다. 후폭풍은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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